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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ATE : 14-09-02 17:29
9월... 목민심서에서...
 WRITER : 폭스
READ : 1,143  

목민심서에서

밉게 보면
잡초 아닌 풀이 없고
곱게 보면
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,
그대를
꽃으로 볼 일이로다

털려고 들면
먼지 없는 이 없고,
덮으려고 들면
못 덮을 허물없으되,

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
그 눈 밖에 나기는
한 순간이더라

귀가 얇은 자는
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,
귀가 두꺼운 자는
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

생각이 깊은 자여!
그대는 남의 말을
내 말처럼 하리라

겸손은
사람을 머물게 하고,
칭찬은
사람을 가깝게 하고,
넓음은
사람을 따르게 하고,
깊음은
사람을 감동케 하니,

마음이 아름다운 자여!
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

나이가 들면서
눈이 침침한 것은
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
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것이며

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,
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,
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

이가 시린 것은,
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

걸음걸이가
부자연스러운 것은
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지요

머리가
하얗게 되는 것은
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
조물주의 배려랍니다

정신이
깜박거리는 것은
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니

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아마도 머리가 핑~하고
돌아버릴 거래요

좋은 기억,
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라는 것이랍니다

바람처럼
다가오는 시간을
선물처럼 받아들이면

가끔 힘들면 한숨 한번 쉬고 하늘을 보세요

멈추면
보이는 것이 참 많습니다요~^^


엄선일 14-09-04 16:22
 
가을은..
들판의 곡식이 풍성한 계절이기도 하고....
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계절이기도  하지요...

올 가을엔...
하늘 볼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지기를 바래봅니다.....